파리대왕을 읽고나서

줄거리 요약 : 이야기는 아이들이 외딴 섬에 표류하면서 시작된다. 비행기 사고로 남자 아이들만 이 섬에 따로 떨어져 있는데 10살이 좀 넘는 아이들 십여 명과 5~7살 정도의 아이들 몇 명 뿐이다. 5~7살 되는 아이들은 놀고 먹으며 일 할 수 없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나오고, 10살이 좀 넘는 아이들은 어느정도 힘이 있고 학교를 다닌 것으로 나온다. 이 중에서 랠프, 잭, 돼지(이름이 나오지 않고 돼지로 불린다), 사이먼 네 명이 주요 인물이다. 랠프는 소라(권위의 물건)를 가졌고 리더십이 있고, 잭은 원래 이끌어오던 성가대 애들이 섬에 같이 표류되었으며, 돼지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지식과 불을 피울 수 있는 안경을 가졌고, 사이먼은 혼자 ‘짐승’의 정체를 알게 되는 인물이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랠프를 중심으로 규칙을 만들고 봉화를 만들어 구조를 위한 연기를 피운다. 그러나 잭은 책임지기로 한 봉화를 내팽겨치고 성가대를 사냥조직으로 이끌면서 멧돼지를 잡으러가는데, 때마침 근처에서 배가 지나가버린다. 잭은 자신의 업적을 내새우고 싶었지만 랠프는 연기를 피우지 않아 구조 받지 못한 책임을 잭에게 씌운다. 잭은 자신의 사냥을 인정하지 않고 봉화에 집착하는 랠프를 싫어하게 되고 대장이 되려고 한다. 뒤이어 어느 밤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시체가 숲 속에 생기고, 정체불명인 그것은 아이들에게 ‘짐승’으로 불리며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것의 존재와 사냥 여부를 중심으로 랠프와 잭은 크게 다투고 불을 피우는 것보다 멧돼지 사냥과 고기에 흥미가 더 큰 아이들은 몰래 잭을 따라 다른 터를 잡아 생활한다. 랠프와 돼지와 아이들은 사람이 부족하여 봉화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결국 대부분이 잭에게 가버리고 만다. 한편 사이먼은 혼자 숲을 돌아다니다가 ‘짐승’의 정체를 알게되었다. 사이먼은 공포의 정체를 알려주기 위해 돌아왔지만 그는 이미 단번에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만신창이었고 밤에 도착해버렸다. 그때 잭과 아이들은 사냥을 성공하고 파티를 벌이고 있었고, 랠프와 돼지도 초청되어 함께 격앙되어 즐기고 있었다. 아이들은 갑자기 기어 나온 검은 생명체를 ‘짐승’으로 생각하고 무자비하게 죽였고 사이먼은 진실을 외치지만 묻히고 죽고 만다. 랠프와 돼지는 지나고 나서 자신들이 ‘짐승’의 정체를 알려주려던 사이먼을 죽였음을 깨닫고 죄책감을 느낀다. 파티 이후 잭은 자신들이 불을 피울 수 없음을 생각했고 밤에 몰래 쳐들어가서 불을 피울 수 있는 돼지의 안경을 빼앗는다. 소라만 남은 랠프와 돼지 일행은 정당함을 주장하며 불을 찾으러 가지만 오히려 돼지는 죽임을 당하고 랠프는 이제 혼자 쫓기는 신세가 된다. 잭과 아이들은 랠프를 죽이기 위해 섬 전체에 불을 지르고 쫓아다니는데 숲에서 벗어나 바닷가까지 도망친 랠프 앞에 해군 장교가 나타나면서 끝이난다.

느낀 점 : “파리대왕”이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등장인물이 아직 천진난만하고 순진함을 잃지 않은 소년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게다가 잭을 비롯해서 사냥부대가 된 소년들중 일부는 무인도에 도착하기 전에 성가대원으로 활동했던 아이들이었다. 만약 주인공이 성인남자들이고 그들이 무인도에서 의견대립으로 편을 가르고 반목하다 급기야 살인까지 저지르지만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마도 전쟁터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잔혹성과 양면성을 떠올리며 쉽게 수긍했을지도 모른다. 전쟁을 비롯한 무력다툼은 더 소유하고자 하는 욕심, 남의 것을 빼앗고자 하는 탐욕에서 비롯된 것이다. 잭의 독자적인 행동은 랠프보다 우위에 서고싶은 욕심으로 인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도덕 시간에 배운 성선설과 성악설이 생각난다. 우리 인간은 남보다 우위에 서고 싶고 언제나 남의 것을 탐한다. 작자 윌리엄 골딩은 도덕성과 인간성을 모조리 망각한 채 생존의 필요조건인 무인도를 불 지르고 인간 사냥을 하며 스스로 야만성을 드러낸 잭의 무리를 오랑캐라 지칭하는 것으로 우리 인간이란 존재의 두려움을 표현했다. 인간은 언제든 서로에게 오랑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정말 심오한 주제에 인간의 도덕성과 본성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배운 도덕이 과연 전쟁과 생존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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